성경 속 인물들 중에서 “고난”의 아이콘으로 꼽힐만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다윗도 그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사울 왕에게 쫓기며 광야로, 남의 나라로, 억울하게 방황하는 고된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또 고난을 말하면서 욥을 빼 놓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까닭도 모르는 엄청난 고난 속에서 애타게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요셉은 어떨까요? 억울하게 노예로 팔려가는 끔찍함을 겪는 것도 모자라 그 노예생활 중에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히기까지 하였습니다. 죄수 노예라면 인간적인 대우는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성경에 소개되고 있는 위대한 신앙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이들에게 고난이 없었고, 그 고난을 믿음으로 감당하는 과정이 없었더라면, 성경에 그 이름이 기록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고난은 은혜의 도구가 된 셈입니다.
하나님 안에서의 고난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본문 71절에서 시인은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는 고백을 합니다. 신앙적인 뒷받침이 없이는 결코 할 수 없는 고백일 것입니다. 이 시인도 위의 세 사람 못지않은 체험을 한 것 같습니다.
우리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많은 고난과 환난에 노출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견뎌낼지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우리가 감당하기에 따라 지금의 고난이 영원한 영광의 문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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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