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혼자의 힘으로 세상에 존재하게 된 사람은 없습니다. 갓난아기가 혼자서 어른으로 자라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그 명백한 증거입니다.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은 관계 속에서 온전한 모습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태생적으로 의지할 대상을 찾게 됩니다. 그 대상이 가능하면 능력이 많고, 자신에게 선하게 대해주기를 원합니다.
그런 기대에서 만들어진 것이 우상입니다. 우상은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 엄청난 능력을 가진 존재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이 창조한 그 우상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전전긍긍합니다. 두려워합니다. 비위를 건드렸다가 혼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우상에게 감사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시편 118편은 처음 절과 마지막 절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우리가 찾아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알게 하는 말씀입니다. 우리에게 한없는 인자와 자비를 베푸시는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는 반역을 저질렀음에도 끝까지 사랑하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비위를 맞추어 드려야 하는 분이 아니라 무한한 감사의 찬송을 드려야 하는 분입니다. 감사할 때에 그분의 실체가 우리에게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감사할수록 그분과 더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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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