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사도는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은 신이 아니라”는 말로 우상의 헛됨을 가르쳤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나무나 금속을 가공하여 만든 우상에는 생명이 없습니다. 모양만 그럴듯할 뿐 아무 능력도 없고,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저 사람들이 그것들에게 어떤 신통한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두려워할 뿐입니다. 죽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아니 처음부터 생명이 없었습니다.
시편 115편에서는 그것을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목구멍이 있어도 작은 소리조차 내지 못하느니라”고 풍자합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짐승만도 못하다는 뜻입니다. 적어도 생명이 있는 짐승은 자기 뜻대로 움직이기도 하고, 먹을 수도 있고, 울부짖기도 합니다. 그에 비하면 인간들의 도움이 없이는 존재조차 불가능한 우상의 처지는 한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 우상을 두려워하면서 그것을 숭배하는 것처럼 헛되고 미련한 일도 없습니다. 능력 없는 것에 기대어 봐야 그것이 우리를 도울 수도 없고, 우리가 하는 말을 들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피할 곳, 우리가 기댈 분은 오직 한 분 살아계신 하나님뿐입니다. 하나님 이외에 다른 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려움이나 환난이 올 때에 하나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우리의 방패가 되어 주시고, 우리에게 도움을 주시며, 우리에게 복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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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6
